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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데이트 - 배달 보다는 혼밥 데이트

혼자 사는 나로서는 주말 세끼가 늘 고민이다. 아침은 간단히 빵이나 시리얼을 먹으면 되는데 점심부터는 밥을 해먹을지 시켜 먹을지 고민이 시작된다. 해 먹자고 마음먹었다가도 식재료가 없어서 주춤할 때가 많다. 오늘은 파스타를 해 먹으려고 물을 올렸다가, 마늘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리를 포기했다. 다시 누워서 결국은 배달 앱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전기밥솥이 있으니 찌개 같은 메인요리 하나만 시키면 되는데, 배달비까지 합치면 15,000원은 기본으로 넘는다. “어쩔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찌개 하나를 주문을 할까 하는데 방금 읽은 책 에서 나온 '아티스트 데이트'가 생각났다. 간단하게 말하면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쯤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자신과 데이트를 하라는 그런 제안이었다. 지도..

생각 2024.03.18

집 인터넷 wifi 없이 36일 차 - 인터넷을 설치하다(끝.)

# 2023.9.24. 일요일, 집 인터넷이 끊겼다. # 36일 동안 인터넷 없이 살다가 결국 10.29.(일) 아침 업체에 인터넷 설치를 요청했다. 당근 앱을 통해 업체를 찾았고, 설치 조건에 대한 짧은 채팅이 오간 뒤 놀랍게도 기사님은 30분 뒤에 방문하시겠다고 했다. 이 글은 아이폰 핫스팟을 통해 작성하는 마지막 글인 셈이다. 인터넷을 다시 설치하기로 결정한 이유 1. 느려도 너무 느린 핫스팟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사용할수록 lte 핫스팟이 느려졌다. 나중에는 간단한 업무를 위해 문서자료 몇개를 다운받거나 전송하는 작업도 답답한 수준에 이르렀다. 넷플릭스는 제대로 재생되는데 문서자료 전송이 느리다는게 이해가 안가지만, 최소한 연결히 상당히 불안정했다는건 확실하다.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카..

집 인터넷 wifi 없이 20일차 - 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고통스럽다

지난 9월 24일부터 집에 인터넷이 끊겼으니, 집안에 와이파이가 사라진 지 20일이 지났다. 평일에는 집에 와이파이가 없어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자는 시간을 빼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5시간 정도에 불가하니, 아이폰을 충전하며 집안 여러 기기에 핫스팟을 연결해 두면 사실상 와이파이가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https://deskduk.tistory.com/m/112 집 인터넷 wifi 없이 7일 차 - 애플tv의 재발견집 인터넷이 끊기고, 딱 일주일이 지났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리는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 편리해서 문제다. 내가 사는 오피스텔은 deskduk.tistory.com 그렇지만 주말은 사정이 좀 다르다. 나는 기본적으로 주말에 약..

집 인터넷 wifi 없이 7일 차 - 애플tv의 재발견

집 인터넷이 끊기고, 딱 일주일이 지났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리는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 편리해서 문제다. 내가 사는 오피스텔은 작은 벽걸이 tv가 옵션으로 달려있고, 올해 초 구입한 애플tv를 연결해서 사용 중이다. 집 인터넷이 끊기고 당연히 tv사용을 포기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플tv에 아이폰 핫스팟을 연결했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의 핫스팟을 기가 막히게 잡는 것처럼 애플tv도 아이폰의 핫스팟을 아주 잘 잡았다. 퇴근하고 핫스팟을 연결해 두면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끊을 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집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와 다른 점이 없다. 속도도 넷플릭스 영상을 1080p로 시청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 2023.04.05 - [소비]..

집 인터넷 wifi 없이 살아보기 - 1일차 : 노임팩트맨

#1일차 #2023. 9. 24.(일) 인터넷이 끊겼다. 2023. 9. 23. 24시부로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관리사무소의 안내 문자를 받고도, 근거 없이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관리사무소가 추천하는 인터넷 업체와는 계약하기가 싫었다. 분명 관리단과 업체 사이의 리베이트 구조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병과 3년 약정을 강요하는 대리점의 행태가 싫어서 가입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오피스텔 임대계약이 내년 3월 종료된다ㅠㅠ) 그렇다고 아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1년 단위 계약이 가능한 통신사의 청년 인터넷 wifi 서비스를 알아보긴 했는데, 우리 건물은 설치가 불가하단 답이 돌아왔다. 그리하여 나는 wifi가 없는 공간에 살게 되었다. 2000년에 adsl을 설치한 후, 인터넷이 없는 주거공간에 살..

홍콩 러닝크루 소개 & 참여방법 - 여행중에 달리고 싶다면

이전 글에서 홍콩에서 현지 러닝크루와 함께 달렸던 이야기를 포스팅했다. 오늘은 내가 찾아본 홍콩 러닝크루들과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준비물 - 인스타그램(페이스북) & Eventbrite 앱 우선 인스타그램 계정은 꼭 있어야 한다. 대부분 러닝크루들이 본인들의 활동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고 있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연령대나 활동지역을 알 수 있고, DM을 통해 참석 의사를 밝히기도 간편하다. 현지에서 보통 데이터 유심만 있고, 전화나 통화는 불가한 경우가 대분이기 때문에 혹시 일정이 바뀌거나 길을 못 찾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인스타그램이 필수적이다. 우리와 달리 중화권에서는 아직도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건지, 싱가폴이나 홍콩 모두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도 활발한 것 같았으니 참고! 우리에..

러닝 2023.09.24

아이폰15가 출시했지만, 14프로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뜨거웠던 한 주가 지나갔다. 9월12일에 아이폰15가 출시했고, 1차 출시국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여러 커뮤니티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나 역시 드디어 usb-c타입이 도입되고, 무게까지 가벼워진 아이폰15프로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동안 아이폰 단점으로 지적된 두가지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이폰15프로를 선 듯 구매하기 어려워지는 부분도 있다. 어느새 20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격이다. 프로모델 중 가장 싼 15프로 128gb 모델의 가격은 155만원이고, 여기에 케어플 가격 33만원까지 더하면 총 18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쿠팡 등의 오픈마켓 할인을 받아도 170만원 이상의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작인 아이폰14프로의 ..

소비 2023.09.17

혼자 보내는 점심시간이 즐거운 이유 - 독서량 증가의 비결

혼자서 점심시간을 보낸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원래도 팀원들과 다같이 점심을 먹고, 혼자 카페에 갈 때가 많았지만 점심시간을 온전히 혼자서 보내는 일은 흔치 않았다. 처음 점심시간을 혼자서 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책 읽는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고작 30분 남짓밖에 독서할 시간이 없었다. 그나마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기라도 하면 책을 읽는 시간이 10분 남짓? 그러다 광화문 교보문고 스타벅스가 떠올랐다. 서점 안에 자리잡은 카페라 그런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읽고 있거나 노트북을 들고 각자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점심시간의 보통 광화문 주변 카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대화로 가득 찬다. 그 소리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노이즈캔슬링..

미니멀라이프 2023.06.17

아이폰13미니 사용을 포기한 이유 - 스마트폰은 이미 올인원이야

몇 주 전부터 미니병에 걸렸다. 원래도 무거웠던 아이폰14프로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졌다. 아이폰13미니 영상을 찾아봤다. 2023년에도 아이폰13미니를 구입하고 마지막 미니를 찬양하는 유튜브 영상이 국내외를 꽤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마. 침. 내. 미니가 내 손에 들어왔다. 생일날이었고 왠지 그래도 될 것 같다는 마음에 후회할지도 모르는 미니를 구입해 버렸다. 무언가 사고 싶으면 얼른 사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는 미니멀리스트 시부상의 이야기를 또 떠올리며... 그러나 전원을 켜자마자 무언가 잘못되었음이 느껴졌다. 눈이 너무 불편했다. 주사율 차이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두 제품을 실시간으로 비교하다 보니 디스플레이 품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나는 6.12인치 14프로에 너무도 적응해 있었다. ..

미니멀라이프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