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케이스 트레블 백팩을 구매했다. 백팩만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가방 자체의 무게가 1kg이 넘어서 일상용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백팩이 있는데 또 백팩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가벼운 백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색 끝에 파타고니아 아톰 토트 팩(20L)을 구입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현재 기존 인케이스 트레블 백팩은 당근으로 판매하고 파타고니아 백팩을 유일한 백팩으로 사용하고 있다.
1. 최고의 장점 645g의 무게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실용적이다. 붐비는 출근길에도 부담 없이 가방을 휴대할 수 있다. 가방 없이 맨 몸으로 출근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 가방을 구매한 이후에는 종종 가방을 메고 출근하기도 한다. 사이즈도 작은 가방이기 때문에 지하철 안에서 가방을 앞쪽으로 돌려 메고 서 있어도 무게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이보다 가벼운 무게의 백팩도 있지만, 14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가 주는 건강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 매장에서 직접 가방을 살펴보니 내구도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작은 크기지만 16인치 그램까지 수납 가능하다.
2. 기본 제공되는 노트북 파우치
특이하게도 가방 안에 노트북 파우치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이 파우치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무게는 측정해보지 않았지만 200g짜리 아이폰 보다는 훨씬 가볍고, 쿠션도 있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전면에 망사 포켓이 달려 있어서 마우스나 이어폰, 외장하드, 충전케이블 등 주변기기를 함께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어떨 때는 이 파우치만 꺼내서 외출한다.
나는 보통 망사 부분에 줄이어폰과 리디페이퍼를 넣고 다니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가끔 넣고 다닌다. 다만, 이 파우치에는 14인치 노트북까지만 수납 가능하고, 그 이상의 노트북은 가방 안에 노트북 칸에만 수납할 수 있다.
3. 수납공간은 포기하는 게 맞다.
이 백팩은 수납공간이 다소 부족하다. 그 단점을 파우치로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지만, 어쨌든 전면이나 사이드포켓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위에 올려둔 무게 관련 상세 설명을 보고 납득이 갔다.
수납을 위한 포켓을 하나 만들 때마다 지퍼까지 생각하면 무게가 100g은 증가하고, 경량이라는 정체성과는 멀어진다. 그래서 무게가 더 가벼운 다른 백팩들은 전면 포켓도 거의 없다. 그러니 이 정도 무게면 가끔 한 곳에 수납된 물건을 찾기 위해 가방을 뒤져야 하는 불편함쯤은 감수할 수 있다.
이 가방을 메고 여행을 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백팩만으로 여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맨몸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미니멀유목민 박건우 작가를 생각하면 이 정도 가방이면 당연히 여행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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