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33

집 인터넷 wifi 없이 36일 차 - 인터넷을 설치하다(끝.)

# 2023.9.24. 일요일, 집 인터넷이 끊겼다. # 36일 동안 인터넷 없이 살다가 결국 10.29.(일) 아침 업체에 인터넷 설치를 요청했다. 당근 앱을 통해 업체를 찾았고, 설치 조건에 대한 짧은 채팅이 오간 뒤 놀랍게도 기사님은 30분 뒤에 방문하시겠다고 했다. 이 글은 아이폰 핫스팟을 통해 작성하는 마지막 글인 셈이다. 인터넷을 다시 설치하기로 결정한 이유 1. 느려도 너무 느린 핫스팟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사용할수록 lte 핫스팟이 느려졌다. 나중에는 간단한 업무를 위해 문서자료 몇개를 다운받거나 전송하는 작업도 답답한 수준에 이르렀다. 넷플릭스는 제대로 재생되는데 문서자료 전송이 느리다는게 이해가 안가지만, 최소한 연결히 상당히 불안정했다는건 확실하다.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카..

집 인터넷 wifi 없이 20일차 - 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고통스럽다

지난 9월 24일부터 집에 인터넷이 끊겼으니, 집안에 와이파이가 사라진 지 20일이 지났다. 평일에는 집에 와이파이가 없어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자는 시간을 빼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5시간 정도에 불가하니, 아이폰을 충전하며 집안 여러 기기에 핫스팟을 연결해 두면 사실상 와이파이가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https://deskduk.tistory.com/m/112 집 인터넷 wifi 없이 7일 차 - 애플tv의 재발견집 인터넷이 끊기고, 딱 일주일이 지났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리는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 편리해서 문제다. 내가 사는 오피스텔은 deskduk.tistory.com 그렇지만 주말은 사정이 좀 다르다. 나는 기본적으로 주말에 약..

집 인터넷 wifi 없이 7일 차 - 애플tv의 재발견

집 인터넷이 끊기고, 딱 일주일이 지났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리는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 편리해서 문제다. 내가 사는 오피스텔은 작은 벽걸이 tv가 옵션으로 달려있고, 올해 초 구입한 애플tv를 연결해서 사용 중이다. 집 인터넷이 끊기고 당연히 tv사용을 포기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플tv에 아이폰 핫스팟을 연결했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의 핫스팟을 기가 막히게 잡는 것처럼 애플tv도 아이폰의 핫스팟을 아주 잘 잡았다. 퇴근하고 핫스팟을 연결해 두면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끊을 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집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와 다른 점이 없다. 속도도 넷플릭스 영상을 1080p로 시청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 2023.04.05 - [소비]..

집 인터넷 wifi 없이 살아보기 - 1일차 : 노임팩트맨

#1일차 #2023. 9. 24.(일) 인터넷이 끊겼다. 2023. 9. 23. 24시부로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관리사무소의 안내 문자를 받고도, 근거 없이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관리사무소가 추천하는 인터넷 업체와는 계약하기가 싫었다. 분명 관리단과 업체 사이의 리베이트 구조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병과 3년 약정을 강요하는 대리점의 행태가 싫어서 가입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오피스텔 임대계약이 내년 3월 종료된다ㅠㅠ) 그렇다고 아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1년 단위 계약이 가능한 통신사의 청년 인터넷 wifi 서비스를 알아보긴 했는데, 우리 건물은 설치가 불가하단 답이 돌아왔다. 그리하여 나는 wifi가 없는 공간에 살게 되었다. 2000년에 adsl을 설치한 후, 인터넷이 없는 주거공간에 살..

혼자 보내는 점심시간이 즐거운 이유 - 독서량 증가의 비결

혼자서 점심시간을 보낸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원래도 팀원들과 다같이 점심을 먹고, 혼자 카페에 갈 때가 많았지만 점심시간을 온전히 혼자서 보내는 일은 흔치 않았다. 처음 점심시간을 혼자서 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책 읽는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고작 30분 남짓밖에 독서할 시간이 없었다. 그나마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기라도 하면 책을 읽는 시간이 10분 남짓? 그러다 광화문 교보문고 스타벅스가 떠올랐다. 서점 안에 자리잡은 카페라 그런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읽고 있거나 노트북을 들고 각자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점심시간의 보통 광화문 주변 카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대화로 가득 찬다. 그 소리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노이즈캔슬링..

미니멀라이프 2023.06.17

아이폰13미니 사용을 포기한 이유 - 스마트폰은 이미 올인원이야

몇 주 전부터 미니병에 걸렸다. 원래도 무거웠던 아이폰14프로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졌다. 아이폰13미니 영상을 찾아봤다. 2023년에도 아이폰13미니를 구입하고 마지막 미니를 찬양하는 유튜브 영상이 국내외를 꽤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마. 침. 내. 미니가 내 손에 들어왔다. 생일날이었고 왠지 그래도 될 것 같다는 마음에 후회할지도 모르는 미니를 구입해 버렸다. 무언가 사고 싶으면 얼른 사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는 미니멀리스트 시부상의 이야기를 또 떠올리며... 그러나 전원을 켜자마자 무언가 잘못되었음이 느껴졌다. 눈이 너무 불편했다. 주사율 차이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두 제품을 실시간으로 비교하다 보니 디스플레이 품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나는 6.12인치 14프로에 너무도 적응해 있었다. ..

미니멀라이프 2023.06.11

가벼운 백팩이 최고 - 파타고니아 아톰 토트 팩 20L 한달 사용기

올해 초 인케이스 트레블 백팩을 구매했다. 백팩만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가방 자체의 무게가 1kg이 넘어서 일상용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백팩이 있는데 또 백팩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가벼운 백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색 끝에 파타고니아 아톰 토트 팩(20L)을 구입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현재 기존 인케이스 트레블 백팩은 당근으로 판매하고 파타고니아 백팩을 유일한 백팩으로 사용하고 있다. 1. 최고의 장점 645g의 무게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실용적이다. 붐비는 출근길에도 부담 없이 가방을 휴대할 수 있다. 가방 없이 맨 몸으로 출근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 가방을 구매한 이후에는 종종 가방을 메고 출근하기도 한다. 사이즈도 작은 가방이기 때문에 ..

미니멀라이프 2023.06.06

좁은 집 넓게쓰는 인테리어 - 공간의 기능을 한정하지 말자

공간을 꾸미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고 배치하는 순간, 그 공간의 기능은 한가지로 한정된다. 오늘의 집에 게시된 원룸 집들이 사진을 보다 보면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집안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이나, 부분을 확대한 사진은 예뻐 보이지만 저렇게 가득한 물건이 만들어 내고 있을 생활공간이 얼마나 비좁을지 상상하게 된다. 심지어 ‘미니멀’을 검색어로 집들이를 살펴보아도, ‘정리정돈’이 잘되어있는 사진만 가득할뿐 ‘미니멀’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그저 미니멀한 디자인의 물건만 가득할 뿐이다. 공간을 꾸미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고 배치하는 순간, 그 공간의 기능은 한가지로 한정된다. 퇴근 후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며 안락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소파를 구매하지만, 소파를 들여놓는 순간 그 공간의 기능은 ‘앉기’ 하..

미니멀라이프 2023.05.17

의상의 공과 사 경계를 없애자 : 출근룩과 생활룩 통일

꼭 ‘집 안’에서만 입어야 하던 옷은 ‘편한 집 밖 옷’으로 통일했다. 그 결과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마주쳐도 말쑥해 보이리라는 자신이 생겼다. 다음으로는 의상의 공사 경계를 없앴다. 사적인 외출 중에도 당장 마이크를 쥘 수 있는 차림을 유지했다.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 박건우 저 지난해부터 개인시간에 입는 옷과 출근 시에 입는 옷의 간격을 없애고 있다. 집 안과 밖에서 입는 옷을 통일한 미니멀유목민 박건우 작가 수준은 아니지만, 집 밖에서 입는 옷의 선택지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하의는 편안한 핏의 슬랙스 2~3벌과 청바지 2벌, 상의는 셔츠보다는 당장 뛰고 운동해도 무방한 기능성 티셔츠를 착용한다. 추운 날에는 그 위에 외투를 입는다. 하의만 어느 정도 갖춰주면 굳이 셔츠를 입지 않아도 훌륭한 출근..

미니멀라이프 2023.05.11

미리알림과 Microsoft To Do 연동 - 아이폰/갤럭시/윈도우/맥 모두 호환

아이폰의 만듦새와 iOS의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좋아한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폐쇄적인 iOS 때문에 업무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안드로이드로 여러 차례 넘어가 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주는 특유의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개방성을 유지하는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번 사진은 구글포토로 일원화하였고, 이번에는 미리알림이다. 1. 미리알림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이유 나는 오래전부터 캘린더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다이어리에 To-do 목록을 적어서 활용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항상 todo를 중심으로 일정을 관리했다. 그래서 캘린더에 무언가를 적고 활용하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그보다는 미리알림에 할 일뿐만 아니라 모든 일정을 주르륵 적어놓는 것을 선호한다. 당장 해야 할..

미니멀라이프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