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8.1에서는 "너겟"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카메라 무음 설정이 가능하다. 사실 나는 무음카메라가 그렇게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면 ‘찰칵’ 소리가 나는 게 당연한 한국 사회에서, 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크게 불편할 것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전시회를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갤러리였지만,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찰칵’ 소리를 낸다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한두 번은 괜찮았지만, 두 번, 세 번 찍다 보니 괜히 ‘전시는 안 보고 사진만 찍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좋은 걸 보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마음인데, 찰칵 소리가 그 순간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