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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페이퍼 4세대 - 완벽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전자책 독서수단

누쿠장 2023. 1. 6. 16:36
자칭 미니멀리스트가 조롱받는 이유 중 하나는 중고로 판매한 물건을 나중에 다시 구매해서 결국 돈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내 이야기다.

이번에도 나는 리디페이퍼 3세대를 판매한 지 6개월 만에, 4세대를 새로 구매하고 말았다.

 

 

남자 치고 손이 작은편이다

 

발단은 리디북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디페이퍼4 셀렉트클럽” 이벤트였다.

 

이벤트로 제공하는 리디셀럭트 12개월 이용권이 약 6만원 정도의 가치이니, 그걸 감안하면 약 27만원에 구매하는 셈이라고 합리화했다.

 

결국 1주일 만에 내 손안에 들어온 리디페이퍼 3세대의 장단점을 끄적여본다.

 


장점 1. 커진 화면과 빨라진 속도

리디페이퍼 3세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작은 화면과 느린 반응이었다. 책을 보다가 밑줄 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아무래도 아이패드와 병행해서 사용하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졌다.

 

우선 화면 크기 6인치에서 7인치로 커졌다. 화면이 커지니 책에 밑줄 치기가 훨씬 수월하다.

실제로 사용하면 보이는 것 보다 편하다

전반적인 기기의 속도가 빨라져서 독서메모를 탐색하기도 수월해졌다. 3세대를 쓸 때는 밑줄 친 부분을 찾고 싶으면 스마트폰을 들었었는데, 지금은 리디페이퍼만으로 충분히 탐색할 수 있다.

 

장점 2. 무게 증가를 상쇄하는 좋은 그립감

무게는 227g으로 전작 대비 54g 증가하였지만, 옆면에 물리버튼이 생기면서 그립감과 조작 편의성이 좋아졌다.

 

또한 단말기의 무게배분이 잘 되었는지 체감상 무게도 그다지 무겁게 않게 느껴진다. 마치 아이폰 보다 무게배분이 잘된 갤럭시를 만지는 기분이었다.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 한 손으로 들고 독서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게다가 나는 침대에서는 케이스 벗겨서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 부담은 전혀 없다.

 

(좌) 3세대 / (우) 4세대, 완전히 달라졌다.

장점 3. 충전 포트 변경 : USB Type-C

충전 포트가 C타입으로 변경되었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전자책 단말기를 자주 충전하지는 않지만, 혼자만 포트가 다르면 그것 자체로 꽤 스트레스다.

 

매번 충전할 때마다 케이블을 찾아야 하고, 그게 귀찮아서 방치하는 순간 단말기 사용빈도가 급감하게 된다.

 

충전포트가 C타입으로 통일되었으니 핸드폰이나 노트북 충전 중 생각날 때마다 충전할 수 있어서 좋다.

 

 

 

추가. 리디 사용자라면 전용 단말기가 좋다

한때 크레마를 사용한 적이 있다. 열린 서재로 리디 지원이 가능하여 구매했으나, 매번 단말기를 켜고 열린 서재로 들어가 리디앱을 작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리디 전용단말기를 사용하면 커버만 열면, 바로 독서가 가능하다. 과정이 줄어든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게다가 리디앱 업데이트도 즉각 즉각 받을 수 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 복잡한 것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

하얀색 커버케이스가 너무 쉽게 더러워진다.

백팩 노트북 수납칸에 넣고 카페를 돌아다닌 게 전부인데 몇 개월은 쓴 것처럼 때가 탔다. 순백의 통일감 때문에 흰색 케이스를 포기할 수 없었지만, 예민한 분들은 이런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앞면, 아무리 지원도 안지워진다
뒷면, 어디 바닥에 던진게 절대 아니다.

 


 

결론

가격이 부담되지만 리디 사용자라면 대안이 없다. 대부분 구매자들이 단말기에 만족하는지 당근에도 매물이 거의 없는 편이다.

 

독서에 진심인 분들이라면 구매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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