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프로를 꽤 오랫동안 쓰면서 지속적인 외이도염에 시달렸다.
에어팟을 착용하지 않으면 괜찮아졌다가, 다시 착용하기 시작하면 간지러움과 진물이 동반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그러다 결국 에어팟프로를 방출하고 한동안은 유선이어폰을 사용해 왔는데,
케이스에 깔끔하게 들어있던 무선이어폰 보다 여기저기 뒹굴고 다니는 유선이어폰이 불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결국 고심 끝에 다시 무선이어폰을 구매했는데, 편안한 착용감을 1순위로 고려하여 소니의 링크버즈와 링크버즈s를 두고 고민하다 결국 링크버즈s를 구매했다.
< 목차>
1. 링크버즈와 링크버즈s의 차이 - 내가 링크버즈s를 산 이유
2. 링크버즈s, 3개월 후 느껴지는 장점
3. 그 외 알아두어야 할 내용
1. 링크버즈와 링크버즈s의 차이
링크버즈는 오픈형 이어폰이고, 링크버즈s는 커널형 이어폰이다. 처음에는 이 둘이 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마치 아이폰6와 6s처럼 제품의 세대 차이로 느껴지기도 했다.
링크버즈와 링크버즈s는 음질보다는 편안한 착용감을 최우선 순위로 한다는 점에서 정체성을 공유한다. 링크버즈는 극단적인 오픈형 제품으로 외부소음 차단을 포기하고, 오히려 외부소리와 어우러져서 음악을 bgm처럼 재생하는 것을 표방한다. 다만, 이 경우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나에게는 매우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아서 구매할 수 없었다.
링크버즈s는 커널형 제품이지만 경쟁 제품 중에 가장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을 장점으로 한다. 오픈형 이어폰에 가장 가까운 커널형 이어폰인 느낌이다. 답답한 느낌을 싫어해서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하는 내가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2. 링크버즈s, 3개월 후 느껴지는 장점
a.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
커널형 이어폰은 답답해서 끼지 못하지만 노이즈캔슬링은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대체재가 없다.
링크버즈s의 무게는 매우 가벼운 편이고 귀를 밀폐하는 답답함도 적은 편이다. 어려서부터 커널형 이어폰을 잘 끼지 못하던 나도 적응에 성공한 유일한 커널형 이어폰이다.
b. 외이도염으로부터 해방
이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링크버즈s를 끼고 나서 외이도염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에어팟프로를 쓸 때보다 특별히 청결을 위한 관리를 더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 생각날 때만 알코올티슈로 닦아주는 정도인데,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해도 염증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c. 기대 이상의 노이즈캔슬 성능
개인적으로는 에어팟프로 보다 높은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소니 무선이어폰의 플래그쉽인 WF-1000XM4와 같은 노이즈 캔슬링 칩셋을 탑재했다고 한다. 주변음 듣기 기능에 대한 칭찬도 많은데, 나는 그냥 노이즈캔슬링 상태를 고정으로 하고 다닌다.
3. 그 외에 알아두어야 할 내용
치명적인 단점, 무선충전기능 부재. 다만 나는 애초에 아이폰을 방출한 이후 무선충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USB-TYPE C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기기를 충전하다가 생각날 때 한 번씩 링크버즈를 충전해주면 충분하다.
대중교통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도 출근길 지하철에서 그런 현상을 겪고 나서, 고음질 기능인 LDAC을 비활성화했다. 사실 그렇게 드라마틱 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어서, 그냥 디폴트로 기능을 꺼두고 다닌다. LDAC을 비활서화 하니 만원 지하철에서도 블루투스 연결은 안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이어폰은 답답함 때문에 오픈형 이어폰만 사용해 왔으나, 노이즈캔슬링이 부러웠던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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