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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트레이드 인 - 고장 난 아이폰 최고가 판매 후기

누쿠장 2023. 1. 10. 14:01
오디오가 고장 난 아이폰 12 프로를 최고가액으로 보상판매 했다.

 

아이폰 12 프로를 당근에서 구매했다. 현장에서는 이상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집에 돌아와 장시간 사용해보니 통화 수신이 어려울 정도로 오디오 상태가 나빴다.

 

애플스토어 방문을 예약하고, 다음날 저녁 지니어스의 점검을 받았다. 오디오 이상은 확인되었으나 보증기간이 지나 무상수리가 어렵다고 했다. 지니어스는 애플 트레이드인을 추천했다. 기기 상태가 좋아 최고가액인 53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기 용량에 따라 보상판매 가격이 낮아진다.

 

 

기기가 고장 났는데도요?

 

기기가 고장 났는데도요?

고장 난 아이폰을 최고가로 매입해준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애플의 트레이드인은 환경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준으로 기기를 검수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애플 직원 다운 답변이었다.

 

 

 

검수기준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더 했다.

내가 알게 된 내용을 요약해 보면,

외관상 파손만 없으면 자잘한 고장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관도 사소한 모서리 찍힘과 흠집은 문제없고, 기능에 영향을 주는 파손만 아니면 됐다.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제공된다. 현금을 받으려면 새로운 기기를 구매해야만 한다.

 

애플 트레이드인에는 아주 큰 단점이 있다.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로 보상판매 금액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계좌이체로 현금을 받으려면 새로운 애플제품을 구입해야만 했다.

 

나는 당근마켓 판매자에게 연락하여 현 상태를 설명했다.

본인도 아이폰이 오디오 문제가 있었음을 모르지는 않았던 눈치였다.

 

당장 환불을 요청하고 싶었으나, 가능하면 판매자와 원만히 합의하여 문제를 빨리 끝내고 싶었다.

이 문제에 시간과 비용을 더 이상 들이고 싶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애플스토어와 오픈마켓의 아이폰 14 프로 판매가격 차이 수준에서 보상해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판매자도 이에 수긍하여 10만 원을 나에게 입금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렇게 된 거 아이폰 14 프로를 사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 공홈에서 아이폰 14 프로를 주문했다. 보상판매 절차가 자연스럽게 함께 진행됐다.

 

공홈에서 아이폰 구매 시 보상판매를 선택하면 된다.

 

 

택배상자를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보상판매까지는 5일 정도 소요됐다.

 

보상판매를 시청하자마자 애플에서 트레이드인 제품 포장을 위한 키트를 보내줬다.

아이폰 12 프로에 딱 맞는 크기의 박스와 포장지가 DHL 택배로 도착했다.

역시 애플은 이런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폰12프로에 딱 맞는 크기에 포장키트

 

초기화된 아이폰을 세븐일레븐 편의점 택배로 발송했다.

애플에서 보내준 QR코드를 편의점 직원에게 보여주면 접수가 끝난다.

서류 작성은 필요 없다. 배송비는 애플이 부담한다.

 

물건을 보낸 지 2~3일이 지나자, 트레이드인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메일이 왔다.

애플 지니어스의 말대로 최고가 매입이 확정되었다.

 

트레이드인 검수 완료 안내화면

 

이번 사례처럼 하자가 있으나 외관상 문제가 없는 경우, 애플 트레이드인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고 시세가 많이 내려간 아이폰 12 이하 사용자들이 적극 고려해볼 만한 수단이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이런저런 하자가 있기 마련인데, 중고 판매하면서 이런 점을 일일이 설명하기가 어렵다.

 

민팃은 애플트레이드인 보다 매입 단가가 낮고, 꼬투리도 많이 잡는다. 신형 아이폰을 구매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애플 트레이드인도 상당히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