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점심시간을 보낸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원래도 팀원들과 다같이 점심을 먹고, 혼자 카페에 갈 때가 많았지만 점심시간을 온전히 혼자서 보내는 일은 흔치 않았다. 처음 점심시간을 혼자서 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책 읽는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고작 30분 남짓밖에 독서할 시간이 없었다. 그나마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기라도 하면 책을 읽는 시간이 10분 남짓? 그러다 광화문 교보문고 스타벅스가 떠올랐다. 서점 안에 자리잡은 카페라 그런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읽고 있거나 노트북을 들고 각자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점심시간의 보통 광화문 주변 카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대화로 가득 찬다. 그 소리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노이즈캔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