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미개봉 중고 상품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누쿠장 2023. 2. 9. 16:07

 

 

카드 할부가 필요하지 않다면, 중고시장에서 미개봉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매력적인 구매방법이다. 새 제품과 다름없는 상품을 매우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열어본 미개봉 상품에 초기불량이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1. 구매처에서 발급한 영수증을 꼭 받아두자

전자제품의 품질보증은 제품을 활성화 한 날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아이폰의 경우 기기가 와이파이나 셀룰러에 연결되어 활성화되는 날을 보증 시작일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조일자와 활성화일이 너무 길게 차이나는 경우, 제조사에 따라 구입일로부터 보증일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제조사에 구매영수증을 보내서, 구매일을 기준으로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판매자로부터 제품 구매 영수증은 반드시 받아서 챙겨두어야 한다.

 

2. 구매처 확인이 불가능한 상품은 거르자

회사에서 지원받은 제품, 경품으로 받은 제품, 지인에게 선물받은 제품 등 구매처 확인이 불가능한 제품은 거르는 게 좋다. 같은 돈을 내면서 리스크를 더 떠안는 꼴이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회사에 납품되는 제품과 개인이 구매하는 제품 간의 제품번호가 상이한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나중에 제품의 a/s 등에서 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다.

 

3. 판매자와 함께 물건을 개봉하자

이 건 선택에 가까운 부분이지만 판매자에게 커피라도 한 잔 대접하면서 카페에서 물건을 같이 개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천 원짜리 보험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가까운 카페에서 만나서 커피를 대접하고 함께 개봉해 달라고 양해를 구해보자. 내 경험상 이를 거절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 물건에 이상이 없으면 판매자와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혼자 카페에서 새롭게 구매한 제품을 세팅해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4. 해외직구 상품은 미개봉 상품 구매 비추

해외직구 상품에서 초기 불량이 발생할 경우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물건을 구매한 마켓의 계정도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센터와 연락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어진다. 때문에 해외직구 등으로 구매하는 제품은 가능하면 차라리 개봉 후에 품질이 확인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미개봉 상품은 아주 매력적인 구매 방법이지만 초기 불량에서 소비자를 보호해줄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다. 나의 경우 제조사의 a/s가 확실한 상품은 미개봉으로 구매하지만, 가능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개봉 후 판매자가 애지중지 사용한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편이다. 다른 제품보다 몇만 원 더 비싸게 올라온 제품을 구매하자. 그게 장기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