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 넓은 곳에 살자고, 하마터면 월 10시간 더 일할뻔했다. 2021년, 서울에 거쳐를 마련하고 독립했다. 전용면적 5.33평, 신축 오피스텔의 전세 보증금은 1.9억 원이었다. 어느새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내 방의 보증금은 2.3억까지 올랐다. 철길에 바짝 붙어서 소음에 잠들기도 어려운 이런 원룸 오피스텔의 보증금을 20%나 올리다니. 애초에도 나갈 마음이었지만, 가격을 살펴보고 확신이 들었다. 전세에서 월세로 1. 2년간 거액의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끼고 살다 보니 뭔지 모를 부담감이 들었다. 전세보증금은 어차피 돌려받을 돈이니 대출금과 상계 처리하고 이자가 월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통장에 -2억에 가까운 돈이 계속 찍혀있으니 돈 모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1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