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꾸미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고 배치하는 순간, 그 공간의 기능은 한가지로 한정된다. 오늘의 집에 게시된 원룸 집들이 사진을 보다 보면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집안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이나, 부분을 확대한 사진은 예뻐 보이지만 저렇게 가득한 물건이 만들어 내고 있을 생활공간이 얼마나 비좁을지 상상하게 된다. 심지어 ‘미니멀’을 검색어로 집들이를 살펴보아도, ‘정리정돈’이 잘되어있는 사진만 가득할뿐 ‘미니멀’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 그저 미니멀한 디자인의 물건만 가득할 뿐이다. 공간을 꾸미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고 배치하는 순간, 그 공간의 기능은 한가지로 한정된다. 퇴근 후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며 안락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소파를 구매하지만, 소파를 들여놓는 순간 그 공간의 기능은 ‘앉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