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캘린더에 일정 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며 살아간다고 한다.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항상 효율적인 일정관리 앱을 찾아 사용해 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면 의지가 꺾여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일 한 페이지씩 날짜가 적혀있는 다이어리를 사용하면 중간에 기록이 멈췄을 때 빈 페이지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된다. 그러다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기록 자체를 그만둔 경험이 있다. 디지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굿노트나 노션에 일정관리를 위한 페이지를 열심히 만들고도, 한동안 사용하지 않게 되면 그간의 여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기록 자체를 중단한 적이 여러 번 있다. 항상 모든 걸 삭제하고 다시 처음부터 깔끔하게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