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운동화 하나를 사면, 그 운동화가 다 닳을 때까지 그 신발만 신는 게 당연했다. 대학에 가고, 직장에 다니면서 신발을 하나만 신으면 뭔가 창피한 기분에, (남의 시선 때문에) 신발 여러 개 사기 시작했다. 그러나 패션센스가 부족한 내가 상황적 필요에 따라, 급박하게 신발을 구매하면, 나중에는 항상 조금 맘에들지 않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예를 들면 워크샵을 간다고 새 운동화를 구입하는 모습...) 미니멀라이프는 이런 신발 강박증에서 나를 벗어나게 해 줬다. 심플해서 나에게 잘 어울리는 신발만 소유하게 됐다. 지금은 로퍼(2개), 운동화(2개), 슬리퍼(1개) 3종류의 신발만 가지고 있는데, 이 중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 로퍼다. 사무실에 가든, 야유회에 가든, 데이트를 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