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한 가지 물건, 두 가지 기능 - 양키캔들 & 캔들워머

누쿠장 2022. 12. 26. 23:49

내년 초 이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하나 둘 정리하고 있다.
나의 정리 원칙 중 하나는 "같은 값이면 멀티플레이어를 사용하자"다.
한 가지 물건이 두 가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면 가지고 있는 물건의 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캔들워머 = 무드등 + 디퓨저


자취를 시작하면서 디퓨저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주기적으로 비용이 소모되는 소모품이라는 점에서 구매가 망설여졌다.

내가 사는 오피스텔은 부분조명이 부족하다.
형광등을 켜면 너무 밝고, 달려있는 부분조명은 각도가 좀 애매하다.

그렇다고 좁은 원룸에 벌도의 스탠드조명이나 무드등을 비치하기는 싫었다. 모니터 스탠드를 구매하여 대체해볼까 했지만, 각도 조절이 자유롭지 않아 무드등의 역할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 캔들워머를 발견했다. 무드등과 디퓨저의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이었다. 가격대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비싼 제품도 5만원 이하로 구매 가능했다.

캔들워머
캔들워머는 훌륭한 무드등이다.


구매하고 3개월을 사용해본 결과, 예상은 적중했다. 캔들워머는 완벽한 무드등이자 디퓨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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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매한 4만원대의 제품, 다른 캔들워머보다 무드등으로 쓰기 좋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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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워머를 항상 켜고 산다


나는 집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캔들워머를 켜고 있다.
불을 끄고 캔들워머만 키면, 따뜻한 조명으로 인해 옷 집안이 코지한 느낌이 든다.
캔들워머를 항상 켜고 살다 보면 향초가 빨리 녹아내린다. 이 향초를 그대로 다시 굳히면, 다음에 녹을 때 내뿜는 향이 약해진다. 나의 경우에는 향 보다는 무드등의 역할이 필요해서 아주 가끔 향이 너무 약해졌나 싶을 때만 촛농을 버린다.

그렇게 사용하니 3개월 정도 향초를 사용했지만, 아직까지 향초의 1/3도 채 사용하지 못했다.

3개월을 사용했지만 아직 많이 남았다. 1년은 거뜬히 쓸 것 같다.

 



촛농은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촛농은 절대로 화장실에 버리면 안 된다. 촛농이 삽시간에 굳으면서 배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가 충분히 찼을 때, 봉투에 촛농을 조금씩 버린다. 쓰레기 냄새도 덮고, 촛농도 안전하게 버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촛농 처리방법, 세면대에만 안버리면 된다.

 



자취방에 부분조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공간을 크게 차지하는 스탠드 조명보다는 캔들워머 구입을 추천하고 싶다.
디퓨저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빨리 소모되는 디퓨저 대신 캔들워머 구입을 제안하고 싶다.

언제나 물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멀티플레이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