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1인가구 미니멀리스트에 알맞은 JBL GO3 블루투스 스피커

누쿠장 2022. 12. 21. 00:37

미니멀리스트라고 모든 것을 비울 수는 없다. 가끔은 더 풍성한 음량으로 BGM을 틀어놓고 싶어지고, 월드컵 경기를 볼 때도 노트북 스피커 보다는 더 좋은 소리로 현장을 느끼고 싶다. 그럴때 필요한게 블루투스 스피커.

 

내가 가진 블루투스 스피커 :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vs JBL GO

 

지난주까지 나는 두 개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었다. 그 유명한 ‘보스사운드미니2’와 그에 비해서는 살짝 부족해 보이는 ‘JBL GO3’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5배에 가깝다. 보스사운드미니2는 21만원에 구매했고, JBL GO3는 4만원대에서 구매한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도 내가 결국 당근에 내놓은 것은 보스사운드미니2였다. JBL GO3가 지금 내 생활에 더 어울린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단지 보스사운드미니2를 팔지 못했던 이유는 언젠가 결혼을 해서 더 큰 집에 가게되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상상 때문이었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seJBL GO3
(좌)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우) JBL GO3

 

내가 JBL GO3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첫 번째 : 원룸에서 생활하는 1인가구에게는 부족함 없는 사운드

두 제품을 나란히 두고, 같은 곡을 순서대로 틀어보면 누가 들어도 보스사운드미니2가 들려주는 소리가 좋다. 그러나 6평짜리 원룸에서 20만원짜리 스피커의 성능을 온전히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볼륨을 적당히 줄여놓으면 두 제품의 차이는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두 번째 : 손바닥 만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209g)

당초 JBL GO3를 구입한 이유는 러닝할 때 들고 뛰기 위해서였다. 나는 음악을 틀고 뛰는 것 보다는 조용히 뛰는걸 좋아해서 실제로 사용한 적은 많지 않지만, 어쨌든 이 제품은 러닝하면서 가지고 뛸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어디에 올려놓아도 그다지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나는 같은 값이면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물건을 선호한다.

 

세 번째 : USB-C 충전단자

이건 보스 제품도 마찬가지였지만, 충전단자가 USB-C라는 점은 정말 좋다. 스피커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계속 해서 USB-C 충전케이블을 연결해 둔다. 가끔 핸드폰을 충전해야 할 때면 배터리 상태로 듣고, 이외의 시간에는 항상 케이블을 연결해 둔다. 케이블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다.

 

 

JBL GO3, 단점은?

물론 이 제품의 단점도 몇 가지 보인다. 배터리 잔량이 겉으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 치명적이고, 멀티페어링도 지원하지 않아서 다른 기기에 연결할 때 살짝 번거롭다. 그렇지만 블루투스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이나 노트북에서 연결 버튼을 눌러주는게 아주 귀찮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좁은 원룸 또는 1.5룸에 거주하면서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스 제품을 떠나보낸지 며칠이 지났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두 제품의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