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리디북스 독서노트]
책이름: 손석희가 말하는 법
저자: 부경복
출판사: 모멘텀
독서기간: 2020.2.9.~2.15.
# 밑줄 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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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도록 말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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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이 책에서 손석희가 질문이라는 틀에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정교하게 담아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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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게 하되 싸우지 않는 차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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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상대방과 싸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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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는 상대방과 싸우지 않는다. 대신 상대방이 제3의 적과 싸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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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에서 제3의 적을 내세우는 방법은, 자신의 이성을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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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뇌의 작용은 빠르고 강하다. 공포, 분노, 적개심을 불러일으켜 물리적인 위험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도록 한다. 진화 단계 상 이성 뇌보다 먼저 발달했고, 태아의 뇌 형성 단계에서도 이성 뇌보다 먼저 형성된다. 그만큼 외부반응에 대하여 이성 뇌보다 먼저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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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는 감정 뇌가 먼저 작용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감정 뇌가 강하게 작용해 이성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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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논쟁 중인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적대적인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택한다. 바로 이것이,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대신 상대방으로 하여금 제3의 적과 싸우게 하는 손석희 특유의 말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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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러한 화법은 상대방이 ‘인신공격의 오류’를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사람내세우기vs생각내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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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이 작은 차이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의 흠을 부각시키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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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에 벌어지는 토론은 두 가지 중요한 믿음을 전제로 한다. 첫째, 대다수 사람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생각의 틀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각자의 생각을 이러한 생각의 틀에 담아 교환하면 이해와 수긍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다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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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벌이고 있는 상대방에게 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 대신 반대의 생각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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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상대방과 싸우지 마라. 상대방이 반대의 생각과 싸우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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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는 다르다. 손석희는 주장을 사실로 바꾸어 말하고, 이러한 사실을 먼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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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처음부터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 사람은 무한대로 존재하는 생각 중에 한 가지 생각을 말할 수 있을 뿐이지만, 사실로 말하는 사람은 단 하나밖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명쾌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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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부터 늘어좋지 마라.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을 먼저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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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신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하면, 왜 자신의 주장과 다른 결과가 생기는지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점을 해명하기 전에는 다른 논의로 넘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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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주장을 상대방이 알고 있는 사례에 적용해 스스로 답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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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를 인정해주라. 그들에게 합리성을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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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득하려고 애쓰지만 상대방은 설득당하지 않으려고 나보다 더 애쓴다. 고로 설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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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논리적으로 반박하라.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항복을 요구하지 말고 돌아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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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다루었듯이, 이렇게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어가는 상대방의 발을 링 위에 묶어둘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상대방 자신이 내뱉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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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 말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에 저항하는 상대방의 힘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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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공의 병법서로 알려진 <황석공소서>에서는 유능제강 약능승강(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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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말하는 법의 이러한 힘은 존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 중 한 구절을 생각나게 만든다. 정중한 태도는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며, 진심은 언제나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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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강한 말을 귀 기울여 들어라. 그 말로 상대방을 스스로 검증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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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는 자에게 사실을 말하게 하라. 사실 검증의 장에서 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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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를 통해 생각을 보여라. 빛의 위치는 주위가 어두울수록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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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도자들이 미래를 이끄는 힘은 오늘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데서 나온다. 오늘의 아픔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그 아픔에서 벗어나려는 힘도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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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차갑게 직시하라. 그리고 뜨겁게 내일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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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내밭는 사람이 아니다. 내 생각을 남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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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하는 스킬을 논하는 책이 아니라 강조했지만, 나도 모르게 읽는 내내 말하는 스킬에 밑줄치고, 끄덕이고, 그걸 활용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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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스킬을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아니라 했지만, 나는 그것만으로도 꽤 큰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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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말하는 스킬은 단순히 내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법이 아닌, 이성적으로 토론하고 논쟁하는데 필요한 태도가 담겨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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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내세우기’,’사실내세우기’,’서로 알고 있는 사례 내세우기’,’항복을 요구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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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상에서도 이 네 가지 원칙을 지켜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