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기록은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기록은 활동의 부산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목적이기도 하다. 특히 결과가 너무 멀리 있을 경우(시험, 다이어트 등), 기록 그 자체가 하루하루의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는 스터디플래너를 작성하고, 운동할 때는 어플에 성과를 기록한다.
내보내기 기능이 없는 NRC
런데이를 거쳐 NRC를 사용하고 있던 내가, 러닝크루에 몇 번 기웃거린 후에 가민을 알게 됐다.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애플워치를 처분하고, 가민 포러너 255를 구입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달려온 러닝 데이터를 가민으로 옮기려고 내보내기 기능을 찾아봤다.
그런데,
없었다. 내보내기 기능이 없었다.
구세주 같았던 앱 RunGap
다행히 구글링을 통해 알게 된 RunGap이라는 앱을 통해 NRC의 데이터를 가민으로 옮길 수 있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게다가 해당 서비스에 나의 NRC 계정의 로그인정보와 가민 계정의 로그인정보를 모두 입력해야 했다. 다소 불안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조만간 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곧 RunGap 사용법 관련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NRC가 서비스를 종료한다면?
NRC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인질로 서비스에서 탈출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정말 악의적이다.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결제한 앱도 스토어에서 사라지거나 구독제로 바뀌는 경우 등이 비일비재하다. 때로는 서비스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물론 나이키 정도의 회사면 서비스 종료 전 데이터를 백업할 수단을 제공하겠지만, 얼마나 완전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해 줄지 미지수다.
지도 데이터가 빠졌다면?
구간기록이 빠졌다면?
심박수가 없으면?
게다가 러닝 외의 다른 운동을 함께 하기 시작한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다른 생태계로 넘어가고 싶은데 NRC의 데이터를 빼낼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가능하면 데이터 내보내기 기능이 있는 앱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Strava는 일부 기능이 유료이긴 하지만 무료로도 취미런 정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언제나 이런 식으로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서비스들은 최악이다. 구글포토 역시 그래서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3개월 이상 달리고 있는 런린이 분들은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기 전에 탈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