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역행자를 읽고 내 삶에 나타난 변화 1 - 독서법의 변화

누쿠장 2022. 12. 26. 17:38

<역행자 >를 읽고 내 삶에 나타난 변화 1편

독서법의 변화

(리디셀렉트, 오디오북 활용 등)



나는 귀가 얇은 편이다.
특히 자기계발서에 굉장히 취약해서, 어떤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면 큰 자극을 받고 바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점이 부끄럽다.

자청의 역행자를 완독 한 후에도 여러 가지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자청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독서와 글쓰기.

원래도 2021년도 한국인 평균 연간 독서량 4.5권보다는 많은 책을 읽고 있었지만,
조금 더 목적의식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청의 역행자를 열심히 읽었다.


1️⃣ 리디셀렉트를 이용한 독서량 증가


자청이 추천한 책들 위주로 독서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리디 셀렉트를 이용해서 책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나타나면 바로 다운로드하여 둔다.
그렇게 하다 보니 벌써 읽어야 할 책이 6권이나 쌓였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물리적인 힘을 들여서 도서관에 가야 한다는 장벽이 생긴다.
나는 집이나 카페에서 전자책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는 월 4,900원짜리 리디셀렉트가 아주 좋은 답이 된다.
서점에 온 기분으로 리디셀렉트 페이지를 둘러보다가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마이셀렉트' 추가 버튼을 누른다.

리디 셀렉트를 통해 독서의 경제적 비용과 도서관이용의 물리적 장벽을 모두 허물 수 있다.

물론 꼭 보고 싶은 책은 비용을 지불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용을 지불한 책은 아까워서라도 읽는 게 우리의 클루지니까.

생각보다 많은 책을 리디셀륵트로 볼 수 있다.


2️⃣ 완독 부담을 내려놓자


언젠가 영화평론가 이동진 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10페이지를 읽어도 실패한 게 아니에요. 10페이지만큼 읽은 거죠. 독서의 기준을 완독에 둬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수없이 실패하고 괴로워지는 거죠. 저 역시 중간에 안 읽은 책들이 허다하게 많지만, 그 시간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만큼의 독서를 또 한 거니까요.”



나 또한 책 읽기의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처음에는 가볍게 읽기 시작한다. 밑줄도 대충 치고, 굳이 메모하면서 읽는다는 강박을 갖지 않는다.
  • 밑줄 친 구절이 늘어나고,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 아이패드를 이용해 책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 책에 따라서 굳이 따로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 리디북스의 하이라이트와 메모기능만을 활용하여 독서한다.
  • 혹시 아무래도 잘 읽히지 않는 책은 과감하게 덮는다. 한 권의 책 때문에 전체 독서가 멈춰버리는 상황이 최악이다.
  • 노션에 책을 읽은 소회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해 본다.

완독의 부담 때문에 독서 페이스가 멈춰버린 경험이 많다. 그 책이 잘 안 읽히다 보니 다음 책도 안 보게 되고, 전체적으로 독서하는 습관이 망가지게 되는 패턴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가볍게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

전자책의 메모기능은 아주 좋다


3️⃣오디오북을 활용하자


문체부에서 실시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오디오북이 새로운 독서 유형으로 추가되었다. 나 또한 윌라의 이벤트 광고를 보고 오디오북을 구독하게 됐다.

리디북스의 TTS 기능을 활용하여 오디오북을 들으려다 몇 번 실패한 적이 있어서, 오디오북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클루지였다.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은 TTS와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였다. 라디오처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주로 운전하거나 러닝 할 때 등 다른 활동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다 보니, 다소 흘려듣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경우 다시 돌려 듣기 하면 된다. 가장 부담 없이 듣는 독서기 때문에 내용 모두를 기억할 필요는 없다.

이미 독서했던 책을 오디오북으로 다시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자청의 역행자를 오디오북으로 다시 들어보니, 조금 흘려듣더라도 내용의 맥락을 바로 짚을 수 있었으며, 책의 내용도 리마인드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윌라 오디오북, 생각보다 많이 듣게 된다.


정리하면 리디셀렉트를 이용해서 다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부담 없는 독서 태도를 통해 막힘없이 독서하고, 오디오북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없는 환경에서도 독서를 이어나간다.


미라클모닝이나 김유진 변호사 따라 하기도 채 한 달이 못 간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부디 오래 지속하고 싶다. 90일만 지속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 꾸준함만큼 강한 무기는 없다. 힘들었던 러닝이 어느새 즐거운 취미가 된 것처럼 독서도 나를 즐겁게 하는 습관으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